이번에는 소련에서 만들어져서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지정 사수 전용으로 만들어진 저격소총 '드라구노프'입니다.
드라구노프의 원래 이름은 Снайперская винтовка Драгунова으로 줄여서 СВД로 SVD라고 부릅니다.
탄생 배경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빠르게 기계화 부대로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기계화보병의 편제가 필요해지기 시작됩니다.
하지만 계속 써오던 모신나강의 경우에는 볼트액션 라이플이고 기계화 보병처럼
공격적인 기동을 하기에는 매우 좋지 않은 총기였기 때문에
반자동 저격소총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당시 개발이 완료되어 제식화 되기 시작하던 AK 계열의 소총과 같은 탄을 쓰는 것이 아닌
그보다 더 큰 탄약을 사용하는 총기를 원했으며
기존에 쓰고 있던 모신나강을 완전히 대체하는 부분으로 설계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모신나강이 사용하는 7.62x54 R mm 탄을 그대로 사용하는
10발의 총기를 설계하고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드라구노프 SVD가 탄생하게 됩니다.
지정 사수
드라구노프의 설계 기본 콘셉트는 일반 보병들과 같이 이동하면서
필요시에는 일반 보병을 지원하고 유사시에는 장거리 저격을 지원하는
지정 사수 총기로 저격소총임에도 불구하고
AK와 같은 탄젠트식 아이언 사이트와 착검을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죽창)
드라구노프의 기본 콘셉트가 현재의 DMR 지정 사수 총기의 기본 콘셉트와 똑같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지정 사수라는 보직을 만들어낸 총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점
드라구노프는 반자동 저격 소총이기 때문에 볼트액션 라이플 보다 명중률이 낮고
저격용 탄환이 비싸고 보급이 너무 낮아서 일반 탄환을 사용할 경우
명중률 2~2.5 MOA 정도이기 때문에 장거리 교전에서는 불리합니다.
작동 방식
SVD는 AK 시리즈의 롱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과는 달리
HK416과 똑같은 쇼트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으로
K2처럼 환경이나 총기 상태에 따라 가스 양을 조절할 수 있는 가스 조절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롱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을 채택하여 사용했다면
무거워진 노리쇠와 리턴 간격 증가로 드라구노프와 같이 속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쇼트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이 잘 선택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용 조준경
드라구노프에는 측면 레일에 장착할 수 있는 PSO-1이라는 스코프가 있으며
당시에는 가장 진보되고 기술력이 높은 스코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레티클 자체에 발광 기능이 있어 야간 사격에서도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며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적외선을 역탐지 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더럽게 큰 구조에 비해서 4 배율 밖에 되지 않는 스코프이기 때문에
장거리 조준은 불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환골탈태
SVD의 경우에는 구세대 방식의 설계와 현대 시대에 맞지 않는 피카티니 레일과 같은
현대적인 장비가 없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시대에 따라가 개선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SVD도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여 전체적으로 폴리머로 제작되었고
7.62x54 R mm 탄 말고도 7.62x51mm NATO, .338 Lapua Magnum 탄을 쓸 수 있는 버전도 존재합니다.
전체적으로 모듈화 하였고 현대화적으로 완전히 변경되었기 때문에
드라구노프라고 보기에는 엄청난 발전을 하여 SVCh라는 이름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SVD의 불펍 버전도 존재합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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